캄보디아 망고 따는법 망고 따는 방법

안녕하세요.
몽 하나입니다.
오늘은 망고 따기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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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갑자기 냉장고가 고장이 났어요. 그래서 makro라는 마트에 가서 냉장고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예전에 옆집 살던 이모(저는 이곳에서 이모라고 부릅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알아차려 주시기 바랍니다.)께 전화가 온 거예요.
어디냐고 우리 집 망고 많은데 따다 주신다는 거예요.
코로나 때문에 얼굴 본지도 오래됐다고 저희 집에 오고 싶으시다고요.

아이고 아무리 허물없는 사이라 할지라도 이나라 차관급 사모님께서 매번 저에게 이렇게 망고와 음식을 가져다주신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무리 겸손하시고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분이라고 해도 저는 너무 철이 없습니다.
마침 남편하고 나와있었고 해서 제가 간다고 했습니다.
남편에게 이모가 망고 주신다고 잠깐만 가자고 했어요.
갔더니 이미 따고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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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는 이렇게 기다란 대나무로 만든 도구를 이용하여 땁니다.

남편님께서 멀뚱히 보고만 있길래 어서 가서 도와드리라고 했어요.

두 여자가 이쪽저쪽 이렇게 훈수를 넣습니다.

회사일이 바빠서 얼른 들어가 봐야 하는데 우리는 오로지 망고에만 신경이 가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안에는 노란빛이 막돌기 시작하고 겉은 초록색인 그런 망고입니다.
갑자기 냉장고 사러 나와서 망고 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두 여자가 한 남자에게 이쪽 망고 저쪽 망고를 요구했지만 말처럼 몸이 안 따라 주나 봅니다.
착한 남편은 아무 말 안 합니다. 시키는 데로 합니다.

하지만 이모가 보다 못해 조용히 나서십니다.
내유외강이십니다.

딱 우리가 원하는 그런 망고입니다. 겉은 초록이고 안은 이제 막 노란빛이 도는 망고요.
우리는 10년 지기입니다. 제가 캄보디아에서 가장 믿는 캄보디아 분이시고요.
이모도 저를 너무 좋아합니다. 저만의 착각은 아닐 겁니다.

제가 잠시 한국에 간 적이 있었는데 여름이었어요.
그때 아이들과 가족 꺼 모두 해서 바지와 티셔츠를 약 60개 정도를 사서 보내주셨습니다.
50 몇 벌인데 정확히는 기억은 안 납니다.
캄보디아 여름옷이 시원하다고요.
그때 받은 감동은 물질적인 면 때문이 아닌 생각해 주시는 자비로운 마음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기를 이곳에서 낳고 기르는 동안 이모 없었으면 전 정말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타지에서 의지가 되어준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이렇게 한 봉지 가득 담았는데 또 따자고 하십니다.
아예 봉지가 가득 든 팩을 통째로 가지고 오셔서 다 담아 주실 기세입니다.
역시 제 지인들은 저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손이 큽니다.
뭐든 조금은 안 줍니다.
좋으면 막 퍼줍니다.

신랑이 그만 가야 한다고 자꾸 재촉합니다.
이모랑 얘기도 못하고 망고만 가지고 왔습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집에 와서 하루 뒤에나 이모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우리 딸내미 망고에 소금 찍어 먹는 거 좋아하니까 얼른 먹고 며칠 뒤에 더 가지고 가라고요.
신뢰가 바탕이 된 사이가 참 좋습니다.
서로에게 편하게 배려하는 사이가 좋습니다.
무슨 일이 있다면 사정이 있겠지 하며 신뢰해주는 사이가 편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참 감사할 일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켜야 할 사람들입니다.
이 모든 것에 매일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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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께
사랑합니다.
당신께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참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몽 하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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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21.04.05 - [캄보디아 소소한 일상] - 건강과 미용에 좋은 놀라운 망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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