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일생

19.첫 법문을 위해 길을 떠나다 (나체수행자 우빠까를 만나다)

몽하나 2021. 3. 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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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몽 하나입니다.

지난 이야기 18. 잠시 보리수 아래의 부처님을 바라보고 가다. 를 보시지 못하신 분은 잠시 읽고 오셔도 괜찮습니다.

 

 

 

2021.03.12 - [부처님 일생] - 18. 잠시 보리수 아래의 부처님을 바라보고 가다.

 

18. 잠시 보리수 아래의 부처님을 바라보고 가다.

안녕하세요. 몽 하나입니다. 오늘도 무탈하시지요? 지난 부처님 이야기 17. 첫 법문을 어떻게 펼까 깊이 생각하시다. 를 보시지 못한 분은 잠시 읽고 오셔도 괜찮습니다. 2021.03.11 - [부처님 일생] -

gwanseeum99.tistory.com

열아홉 번째 부처님 이야기 시작합니다.

부다가야부터 바라나시의 교외 사르나트 녹야원까지의 거리는 약 250km이다. 

나는 오늘 첫 설법을 위한 부처님의 발걸음을 따라가본다.

 

 

그때는 우기였다. '불종 성경'과 '종생경'의 주석서에 의하면 "부처님께서는 우안거의 보름날에 여행을 떠나셨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나는 이곳 동남아에 살기에 우기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비가 올 때는 세상 모든 슬픔이 다 쏟아져 내리는 것같이 세차게 몰아치고

비가 그칠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어린아이 웃음처럼 맑게 개는 우기...

무거운 구름이 몰려오면 21C 지금도 도시에는 물이 허리까지 차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2500년 전 맨발로 비를 맞으며 첫 설법을 위해 그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걸어가셨을 그의 뒤를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 한다.

 

 

보리수에서 얼마 가지 않아서 나형 외도의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알몸으로 고행하는 자이나 교도)

나따뿌따의 제자로서 나체로 수행하는 나체 수행자 우빠까를 만나셨다.

부처님을 본 우빠까는 이렇게 말했다.

"벗이여, 그대의 감관은 맑고 차분합니다. 그대의 피부 색깔은 청정하고 빛이 납니다.

그대는 어느 분에게로 출가하였습니까?

당신의 스승은 누구십니까?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는 일체에 뛰어나고 일체를 아는 사람. 

무엇에도 더럽혀짐 없는 사람.

모든 것을 사리 하여 (사리:모든 것을 버리고 집착하지 않아 번뇌에서 떠나는 일)

애욕을 끊고 해탈한 사람.

스스로 체득했거니

누구를 가리켜 스승이라 하랴.

이 말씀을 들은 우빠까는 과연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었다.

우빠까는 "당신은 어느 분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스승이 없고,

나와 같은 이 없으며

이 세상에 비 길이 없도다,

나는 곧 성자요 최고의 스승,

나 홀로 정각 이루어 고요롭도다.

그러자 우빠까는 부처님께 어디로, 무슨 목적으로 가는가를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법의 바퀴를 굴리러 카시 (녹야원 바라나시 사르나트)로 가노라.

눈먼 이 세상에 감로(불사)의 북을 울릴 것이다.


이 부분을 읽을 때면 아직 젊은 붓다가 자신 있게 말하는 장면이 눈앞에 멋지게 펼쳐진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이렇게 자랑스러웠던 적이 있었던가?

확신에 찼던 적이 있었던가?

그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봤었는가?

다시 한번 숙연해진다.

 

그런 노력 없이 이런 모습을 세간의 우스운 표현으로 표현하는 이들은 다음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말을 들은 우빠까가 이렇게 물었다.

"그대가 자처하는 바에 따르면 그대는 무한한 정복자라 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다.

"나와 같이 번뇌의 멸진을 이룬 자들, 그야말로 정복자이다. 나는 모든 생각, 견해, 일체 삿된 관념

(잘못된 법)을 정복하였다. 우빠까여, 그래서 나는 정복자다. 승리자다."

우빠까는 그들의 승리자라 불리는 '나따뿌따'가 이끄는 나형 외도 (나체 수행자 집단)에 속해 있었다.

우빠까는 부처님께 자신처럼 진정으로 번뇌를 회계하고 치유하고 제거한 사람만이 지나라 불릴 자격이

있다고 대답하였다.

 

-이에 대해 마하시 사야도의 초전법륜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잘못된 길을 따르는 사람들은 올바른 수행법에 대해 들어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올바른 방법을 가르치고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무례한 태도를 취하고 험담을 합니다.

그릇된 생각이나 견해에서 나오는 이런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빠까가 부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지만

얼마 뒤 우빠까가 부처님께 돌아온 것을 보면 부처님을 만났을 때 

우빠까가 어느 정도 믿음이 생겼다는 것을 다음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 나도 직접 뵙고 싶다.)

부처님을 떠나고 난 뒤 우빠까는 사냥꾼의 딸 쨔빠와 결혼하고 아들도 낳았지만

결국 부처님께 스스로 찾아가 출가하게 된다.

 

 

부처님께서는 고요히 그의 길을 걸어가셨다.

걷고 또 걸었다.

때로는 뜨거운 태양 아래.

때로는 사나운 빗속을.

때로는 어두운 새벽 안갯속을.

그리고 마침내 그의 눈엔

사르나트 숲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의 부처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부처님의 생애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간절하게 바라는 빛을 찾길 바라며

당신의 모든 삶을 응원합니다.

몽 하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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