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아주 쉬웠습니다.
학자들이 아닌 들판에 소치던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종교를 떠나서 배움으로써도 한 번쯤은 읽어보신다면 삶의 지혜가 될 것입니다.
천천히 그 의미를 생각하시며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나는 밥도 지어놓았고 소 젖도 짜 놓았습니다.
나는 마히 강둑 가까이에서 처자와 살고 있습니다.
집의 이엉은 엮었고 불도 지펴 놓았으니
좋으시다면 비를 내리소서, 오, 하늘이여.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다.
나는 성냄에서도, 고집에서도 해방되었다.
나는 마히 강둑 가까이에서 하룻밤을 묵고 있으며 이엉은 있지 않았고 욕정의 불은 꺼졌다.
좋으시다면 비를 내리소서, 오, 하늘이여.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쇠파리도 없고, 풀이 무성한 초원에서 소들은 거닐고 그들은 비가 와도 참을 수 있으니,
좋으시다면 비를 내리소서, 오, 하늘이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튼튼한 뗏목을 만들어 열반으로 건너갔다.
나는 번뇌의 급류를 이겨내고 피안에 이르러 이제 뗏목이 필요 없으니
좋으시다면 비를 내리소서, 오, 하늘이여.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내 아내는 수동적이고 부정한 여인도 아닙니다. 아내는 오랫동안 나와 함께 살았는데
매력 있고 그녀에 대해 나쁜 소문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좋으시다면 비를 내리소서, 오, 하늘이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마음은 고분고분하고 모든 세속적인 것에서 해방되었다.
내 마음은 오랫동안 깊이 수양했고 잘 다스려져 내 안에는 삿된 것이 없다.
좋으시다면 비를 내리소서, 오, 하늘이여.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나는 내가 벌어서 살아가고, 나의 아이들은 내 주위에서 건강합니다.
나는 그들에 고약한 어떤 나쁜 이야기도 듣지 못하니
좋으시다면 비를 내리소서, 오, 하늘이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그 누구의 고용인도 아니다.
스스로 얻은 것에 의해 온 세상을 거니노라.
남에게 고용될 이유가 없다.
좋으시다면 비를 내리소서, 오, 하늘이여.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갓 태어난 송아지도 있고 젖을 짤 수 있는 암소도 있다.
새끼 밴 어미소도 있고 발정기의 암소도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소들의 짝인 황소도 있으니
좋으시다면 비를 내리소서, 오, 하늘이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에게는 송아지도 없고 젖을 짤 수 있는 암소도 없다.
새끼 밴 암소도 없고 발정기의 암소도 없다.
그리고 이 모든 암소들의 황소도 없으니
좋으시다면 비를 내리소서, 오, 하늘이여.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말뚝이 깊게 박혀 흔들리지 않는다.
'문사' 풀로 엮은 새 밧줄은 잘 꾀어있으니 송아지 라도 끊을 수 없다.
좋으시다면 비를 내리소서, 오, 하늘이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성난 황소같이 나는 고삐 줄을 끊는다.
코끼리처럼 나는 냄새나는 덩굴 줄을 짓밟으며
두 번 다시 모태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하늘이여, 비를 내리려거든 내려라!
낮은 지대와 높은 지대를 가득 채우면서 갑자기 큰 구름이 비를 뿌렸다.
하늘이 비를 뿌리는 소리를 듣고 다니야는 이와 같이 말했다.
우리들은 부처님을 만나서 참으로 얻은 것이 많습니다.
통찰력을 갖추신 분, 당신에게 우리는 귀의합니다.
우리의 스승이 되어 주십시오. 위대한 성자시여.
아내와 나는 유순합니다.
바른길로 잘 가신분 곁에서 청정한 삶을 살게 해 주십시오.
태어남과 죽음의 그 너머로 가서 괴로움을 끝내게 해 주십시오.
악마 빠삐만이 말했다.
"아들이 있는 사람은 아들로 인해 기뻐합니다.
마찬가지로 소를 가진 이는 소로 인해 기뻐합니다.
집착의 대상은 사람에게 기쁨이 됩니다. 집착이 없는 사람에게는 기뻐할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이 있는 사람은 아들로 인해 슬퍼한다.
마찬가지로 소를 가진 사람은 소로 인해 슬퍼한다.
집착의 대상은 사람에게 슬픔이 된다.
집착이 없는 사람에게는 슬퍼할 것이 없다."
부처님의 음성이 들리시는것 같나요?
긴 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두손 모아 감사 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께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마음 따뜻한분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몽 하나 올림.
숫타니파타의 뱀의장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눌러 읽고 가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3.10 - [숫타니파타] - 숫타니파타 / 뱀의 비유/ 뱀의장
숫타니파타 / 뱀의 비유/ 뱀의장
안녕하세요. 몽 하나입니다. 숫타니파타 / 뱀의 비유/ 뱀의장을 올려 드립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소리 내어서 읽어보시며 그 의미를 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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