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관욕식의 의미와 순서

안녕하세요.
몽 하나입니다.
오늘은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잠시 뒤 몽 하나도 절에 가서 아기 부처님의 관욕식을 하러 갑니다.
관불의식 관욕식을 하기에 앞서 관욕식의 의미와 순서에 대해 잠시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하여 모든 분들께서 소원 성취하시기를 발원합니다.
나무 시아 본사 석가 모니불 합장.

캄보디아 여래원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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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욕식이란

음력 사월 초파일
석가탄신일에 여러 사찰이나 종단에서 거행하는
법회 순서에서 빠지지 않는 의례 중 하나가
관욕식입니다.

경전에서는 아홉 마리의 용이 물을 뿜어
태자를 씻겨주었다고 하고
또 천녀들과 범천(梵天)이 냉수와 온수를 번갈아 가며
태자를 씻겨주었다고 전합니다.

이토록 상서로운 싯다르타 태자의 첫 목욕은
세속의 목욕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부처님을 씻는 것을 관욕(灌浴) 또는 관불(灌佛) 혹은 욕불(浴佛)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목욕할 때에도 단순히
몸의 때만을 씻는 것은 아닙니다.
번뇌 망상은 물론이요
지난날의 잘못도 씻어 낸다는 마음으로 합니다.

그러나 목욕과 관욕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목욕은 그 누구든지 스스로 할 수 있지만
관욕이나 관정, 세례 등은 결코 스스로 행하거나
자의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단(壇) 위에 오르는 것은 마땅히 그만한
자격을 갖추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 자격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스승과 천신과
세상 만물이 함께 축복하는 잔치를 벌입니다.
그리고 그 증표로서 향수를 머리에 부어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
바로 관정입니다.

따라서 갓 태어난 싯다르타 태자를 씻기는 것은
목욕이 아니라 관욕이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위대한 성인의 탄생을 천신과 용왕이 축복하고,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땅에서 연꽃이 피어오르는 것도
모두 당연한 서기의 표현일 뿐입니다.

캄보디아 여래원 아기 부처님

관욕식에 등장하는 아기부처님은
독특한 손 모양을 하고 계시는데
한 손은 하늘을 다른 한 손은 땅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태자는 탄생하자마자 동서남북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은 뒤,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선언합니다.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가 다 고통이므로, 내 마땅히 이를 편안히 하리라
삼계 개고 아당 안지 [三界皆苦 我當安之].
이는 불교 특성 한마디 축약한 것입니다.
수행 본기경(修行本起經)-

삼계(三界)란 천상·인간·지옥계를 말하며, 일곱 걸음을 걸어갔다는 것은
지옥도·아귀도·축생도·수라도·인간도·천상도 등 육도(六道)의 윤회에서 벗어났음을 뜻합니다.
'유아독존'의 '나'는 석가 개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천상천하'에 있는 모든 개개의 존재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모든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존귀한 실존성을 상징합니다.
부처님 께서 이 땅에 온 뜻은 바로 이를 깨우쳐 고통 속에 헤매는 중생을 구제하고
인간 본래의 성품인 '참된 나(眞我)'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 탄생계는 인류 최초의 인간선언이며
중생이 미혹 벗어나고 욕망 떨치면 바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이 탄생계야말로 불교 모든 가르침이며 부처님의 모든 일생이 담겨있습니다.
해마다 초파일이 되면 천지인을 하고 등단한 탄생불이 소리 없이 탄생계를 읊습니다.
천지에 가득할 그 소리 없는 소리를 듣는 이라면
새로운 불법의 인연을 맺을 것입니다.
초파일에 관욕식을 거행하면서 불자들은
석가모니의 탄생게를 상기하며 새롭게 발원해야 합니다.

아기 부처님의 관욕과 동시에 자신의 번뇌도 씻어내시기를 발원합니다.
합장.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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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불의식 순서/ 관욕식 순서

1. 석가모니 부처님께 삼배드립니다.
2. 보시 봉투 준비하신 법우님들은 보시함에 넣어 주세요.(생략 가능)
3. 꽃 한 송이를 아기 부처님께 올려 주세요.
4. 캄보디아 프놈펜 000 마을 홍길동 삼배드립니다.
5. 아기부처님께 삼배 올려 주세요.
6. 관욕수 떠서 3번 나누어 관욕 드립니다.
7. 부처님께 잠시 기도 발원드려도 됩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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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모든 불자님들의 모든 분들께서 소원 성취하시기를 발원합니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부처님
감사합니다.
한적함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모든 일상을 항상 담마에 의해 살겠습니다.
존재들의 비참함을 알겠습니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감사합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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