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바라드바자경/숫타니파타

몽하나 2021. 4. 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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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몽 하나입니다.

숫타니파타의 의미는
팔리어로 sutta는 경전, nipata는 모음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숫타니 파타란 곧 경집이라는 뜻입니다.
숫타니파타는 1000여 개의 계송이 5품 70경으로, 사품, 소품, 대품, 의품 피안도품의 5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품은 12개의 경을 수록하고 있으며 수행자는 뱀이 제 낡은 허물을 벗듯 차 안과 피안을 다 버린다.라는 구절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뱀의 장을 읽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잠시 읽고 오셔도 괜찮습니다.
2021.03.10 - [부처님 일생] - 숫타니 파타 뱀의 비유

숫타니 파타  뱀의 비유

안녕하세요. 몽 하나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소리 내어서 읽어보시며 그 의미를 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약으로 뱀의 독이 몸에 퍼지는 것을 막듯, 화가 일어날 때

gwanseeum99.tistory.com


숫타니파타는 부처님의 직접적인 가르침을 간결하고 소박하게 담고 있습니다.
그 의미를 마음속에 새기면서 읽어 보신다면 어느새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셔서 좋은 지혜의 씨앗을 심어 주고 계신 듯합니다. 천천히 의미를 생각하시면서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숫타니파타 / 바라드 바자경

나는 이렇게 들었다.
어느 때 거룩하신 스승 (부처님)께서는 마가다국 (지금의 인도 라자 가르)의 남쪽 산기슭에 있는 한 마을에 계셨다.
밭을 갈고 있던 바라문 바라드 바자는 씨를 뿌리려고 오백 자루의 쟁기를 소에 매였다.
그때 스승은 아침 공양을 얻기 위해 이른 아침 발우를 들고 밭을 갈고 있는 바라드 바자에게로 갔다. 그런데 마침 바라드 바자는 일꾼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고 있었다. 스승(부처님)께서도 음식을 나눠 주는 곳에 가서 곁에 섰다.
바라드 바자는 스승(부처님께서) 음식을 얻기 위해 발우를 들고 거기에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리고 바라드 바자는 이렇게 말했다.

"수행자여, 나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린 후에 밥을 먹는다. 그대도 우리처럼 밭을 갈고 씨를 뿌려라.
밭을 갈고 씨를 뿌린 후에 먹어라."

스승이 대답했다.
"바라드 바자여. 나 또한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린 후에 먹는다."

바라드 바자가 말했다.
"그러나 나는 그대의 멍에도, 쟁기도, 소도 볼 수가 없구나. 그런데 그대는 어째서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
갈고 뿌린 후에 먹는다'라고 말하고 있는가."
그리고 바라드 바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행자여 그대는 농부라고 자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대가 밭 가는 것을 보지 못했나니, 당신이 밭을 갈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스승이 대답했다.
"나에게는 신앙이 씨앗이오, 고행은 비다. 그리고 지혜는 내 멍에며 (소나 말이 달구지나 쟁기를 끌 때 목에 거는 막대)
쟁기요, 잘못을 반성하는 마음이 그 쟁기의 자루다. 또 곧은 마음은 쟁기를 매는 밧줄이요, 매사에 생각이 깊은 것은 쟁기의 보습니다.
몸을 삼가고, 말을 삼가고, 음식을 절제하는 것, 그리고 말없이 진실을 지키는 것, 이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소를 멍에에서 떼어 놓은 일이다.
노력하는 것이 내 멍에를 맨 소이며, 이 소가 마침내는 나르바나의 저 언덕으로 나를 데리고 간다. 물러서지 않고 굳게 나아가서 니르바나, 저 언덕에 이르게 되면 근심과 걱정은 더 이상 없게 된다.
나는 이런 농사를 지어서 마침내 저 불멸의 과일을 열매 맺게 하나니 나처럼 농사를 짓게 되면 그대도 이 모든 고뇌로부터 해방되리니."

그때 바라드 바자는 청동그릇에 우유를 담아서 스승에게 주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수행자여, 이 우유죽을 받으십시오. 당신이야 말로 훌륭한 농부입니다. 저 불멸의 과일을 열리게 하는 농부입니다."

그러나 스승은 말했다.
"시를 읊은 그 대가로 얻은 음식을 나는 먹지 않겠다.
바라드 바자여, 이것은 진리에 어긋나는 것이다. 시를 읊은 그 대가로 얻은 음식을 거절하는 것은 모든 깨달은 이의 생활 태도이다.
완전한 사람인 큰 선인, 번뇌의 더러움을 다 없애주고 나쁜 행위를 소멸해 버린 사람에게는 다른 음식을 주어라.
그것은 마침내 공덕을 바라는 이의 복밭이 가 될 것이다."
바라드 바자가 말했다.
"그러면 고타마여 , 저는 이 우유죽을 누구에게 드려야 합니까?"

스승이 대답했다.
"바라문이여, 신, 악마, 범천들이 있는 세계에서 신, 인간, 사문, 바라문을 포함한 여러 중생들 가운데 완전한 사람과 그의 제자를 빼놓고는, 아무도 이 우유죽을 먹고 소화시킬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바라문이여, 이 우유 죽은 산, 풀이 없는 곳이나. 생물이 없는 곳에 버려라."

그리하여 바라드 바자는 그 우유죽을 생물이 없는 물속에 쏟아부어 버렸다.
그런데 그 우유죽을 물속에 버리자마자 부글부글 소리를 내면서 많은 거품이 끓었다.
마치 온종일 뙤약볕에 쬐어 뜨거워진 호미 날을 물속에 넣었을 때 부글부글 소리를 내면서 많은 거품이 이는 것 같았다.

이때 바라문 바라드 바자는 온몸이 오싹하여 두려워 떨면서 스승 곁에 다가섰다.
그리고 스승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였다.
"놀라운 일입니다. 고타마시여, 놀라운 일입니다. 고타마시여, 마치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주듯이, 길 잃은 이에게 길을 가르쳐 주듯이, 혹은 눈이 있는 자는 빛을 보리라 하여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밝혀 주듯이 고타마 당신은 갖가지 방편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저는 고타마 당신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진리에 귀의합니다.
도를 닦는 스님들의 모임에 귀의합니다.(삼귀의)
저는 고타마 당신 곁에 출가하여 완전한 계율을 받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밭을까는 바라문 바라드 바자는 부처님 곁에 출가하여 완전히 계율을 받았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바라드 바자는 사람을 멀리하고 홀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더없이 청정한 행의 궁극을 현세에서 스스로 깨달아 증명하고 구현하며 살았다.

"태어나는 일은 이제 끝났다. 청정한 행은 이미 완성되었다. 할 일을 다 마쳤다. 이제 또다시 이런 생을 받지 않는다.
라고 깨달았다. 그리하여 바라드 바자 장로는 성인의 한 사람이 되었다.



우리는 절에서 봉사하거나 타인에게 봉사할 때 대가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부처님께서도 시를 읊어주시는 대가로 우유죽을 받지 않으신 이유는 이러한 가르침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스님이나 타 종교의 사제 등 진리를 추구하며 수행하시는 분들께는 기꺼이 복을 짓는 마음으로 공양하는 하는 것이 복을 짓는 행위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수행자들이 (비구들이) 세속의 감각적 쾌락을 버리고 출세간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해서 매우 존경합니다.
때로는 사람들은 수행자들을 위해 그들의 가족이 필요한 것까지도 희생하면서 수행자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바칩니다.
그런 보시로 생활하는 수행자들 또한 감각적 쾌락과 극단적인 자기 학대의 고행을 버리고 바른 법으로 바르게 수행해야 합니다.

바라드 바자는 바라문 즉 사제 신들의 제사를 지내는 사람 인도 카스트 제도 가장 위의 계급이었습니다.
다른 종교의 성직자인 그가 본인의 종교를 버리고 불가에 귀의하였다는 단편적인 이야기를 바라드 바자경에서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우유죽이 부글부글 끓었다는 것은 현대적 해석으로 볼 때 청동 그릇에 넣은 우유죽이 상하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 마치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주듯이, 길 잃은 이에게 길을 가르쳐 주듯이, 혹은 눈이 있는 자는 빛을 보리라 하여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밝혀 주듯이 고타마 당신은 갖가지 방편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부터 끝 까지는
고대 인도 당시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교화하고 나시면 스승을 찬탄하는 문구였다라는 것을 알아차려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봉사하시는 감사하신 분들을 위해 기도해봅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마음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곳에 계셔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힘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프지 않길 바랍니다.
넉넉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몽 하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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