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 하나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포스팅을 하려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오늘은 바로 제 생애 가장 특별한 케이크
특별한 생일 케이크 룩춥 케이크 캄보디아 동생들에게서 받은 감동의 선물 포스팅입니다.
사실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코로나고 해서 파티는 꿈도 못 꾸고 다음에 만나면 친한 분들과 밥이라고 한 끼 하려고 조용히 하고 있었거든요.
점심시간에 낮잠을 자려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전화가 몇 번 울렸나 봅니다.
저는 워낙 전화기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딸님이 엄마 전화가 계속 와요. 하고 가져다주었습니다.
메시지가 와 있었어요. 언니. 리셉션에 가보세요. 배달이 와 있을 거예요.
무슨 일이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도착했을 때 망고 한 봉지와 이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망고를 집어 들며 이거죠? 하는데 리셉션 언니가 이것을 가지고 가라고 합니다.
무엇인지 상상도 안 갑니다. 뭘까요.
봉지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손가락 한마디만 한 작은 과일 모양의 태국 전통 과자 룩춥 케이크입니다.
너무 예쁘죠.
순간 너무 울컥했습니다.
진짜 너무 예쁜 것 같아요. 먹기도 아까워요.
캄보디아 말로 놈 스노우 선다액이라고 합니다.
노란 콩으로 만든 빵이라는 뜻입니다.
너무 예쁘지요.
너무 아까워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이 바구니 안에는 여러 가지 과일이 아름답게 담겨있습니다.
마치 우리들처럼요.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서로 사랑하고
같이 꿈을 만들어가는 그녀들은
한국 캄보디아 가정 어머님들이십니다.
함께 가는 길에 때로는 동반자 때로는 안내자 때로는 의지처가 되는 좋은 도반들이십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어린이법회를 하고 있으니 함께하는 거겠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아니요. 아닙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저는 stranger입니다.
이방인입니다.
저를 받아준 건 그녀들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열고 와준 것도 그녀들과 아이들이고요.
너무 부족한 저에게 참 고마운 도반들이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오히려 더 많이 드려야 하는데 케이크를 보니 정말 눈물이 왈칵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캄보디아 말로는 플라애 쭘뿌 입니다.
플라애 쭘뿌 룩춥입니다.
망고스틴 룩춥입니다.
망고스틴은 캄보디아 말로 멍콧입니다.
망고로 룩춥입니다.
캄보디아 말로 망고는 스봐이 입니다.
귤 룩춥입니다.
귤은 캄보디아 말로 끄로잇 입니다.
체리 룩춥입니다.
체리는 캄보디아 말로도 플라애 체리라고도 부릅니다.
어떻게 이리도 실물과 똑같은지 모르겠습니다.
용과 모양의 룩춥입니다.
용과는 캄보디아 말로 플라애 스로까 니역 입니다.
용의 비늘 과일이라는 뜻입니다.
스나엥 끄러봐엥 이라는 과일의 룩춥입니다.
뜻은 무쏘의 뿔 과일입니다. 마치 무쏘의 뿔을 닮았습니다.
영어로는 모르겠습니다.
아는 것만 말합니다. 그게 좋습니다.
파파야 모양 룩춥입니다.
캄보디아 말로 러홍 이라고 합니다.
우리 구독자님들께서 좋아하시죠.
정말 제 생의 가장 기억에 남을 케이크였던 것 같아요.
아마 다시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바구니 안에 든 여러 가지 모양의 과일 과자들처럼 각기 다르지만 나름대로 예쁘고 귀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할 때 더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진심 담아 감사드립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그녀들께 두 손 모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쏨 어꾼.
쏨 어꾼 찌란.
오늘은 한국에서나 캄보디아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한국 캄보디아 가정 어머님들과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존중합니다.
당신이 소중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몽 하나 올림.